크리스마스, 엘 올리브 [일상/식도락]2010년 초에 문을 연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엘 올리브>. 개업 이후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맛깔스런 음식으로 부산의 어지간한 식도락가들이라면 다들 한번씩은 방문했을 맛집이다. 그만큼 언론에도 많이 소개된 곳. 호텔 레스토랑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지지 않는 맛을 자랑하는 곳인데다, 지금까지 먹어본 파스타&피자 중에서는 제일 상위클래스에 속하는 편이다. 음식 가격대는 조금 센 편이긴 하지만(파스타 13,000~20,000원선, 피자도 비슷, 스테이크류는 30,000원~40,000원이었던 듯? 여기에 부가세 10% 별도) 한번씩 분위기 있는 곳에서 느긋하게 맛난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는 망설임없이 추천할 만한 곳. 마침 입덧도 이제 거의 가라앉은데다가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점심을 먹으러 들렀다. 크리스마스는 별도로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개점시간인 11시 반에 맞추느라 조금 서둘렀다. 크리스마스 특선 세트메뉴 A코스와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
![]() 크리스마스 세트를 주문한 손님들에게 나오는 빠네토네.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주로 먹는 빵이라고 한다. 와인에 절인 견과류를 듬뿍 넣어 만든 빵 위에 슈가파우더가 곱게 뿌려져 있다. 달큰하면서도 부드러운 빵맛이 일품. 잠투정 직전의 기린이를 진정시킨 일등공신이었다. 이 다음에 차가운 칠면조를 곁들인 전채요리가 나왔는데 사진 찍는 걸 깜박하고 나와 smk군이 바로 흡입-_-; 어린 잎을 곁들인 부드러운 칠면조, 루꼴라주스, 시금치소스를 곁들인 토마토 카프레제, 석화로 구성되어 있다. 치즈가 아주 신선해서 대만족. 칠면조도 꽤나 맛있었음. ![]() 부드러운 찰흑미 크림스프. 이건 단품에도 있던 걸로 기억한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빵을 찍어먹기에도 적당하다. 간도 딱 알맞은 편. 코스 포함이라 양은 적은 편이다. ![]() (진짜!!) 탱탱한 새우살, 홍합, 조갯살, 오징어 등 해물이 아낌없이 들어간, 올리브오일소스 파스타. 코스 포함이라 양이 적다는 게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적은 양에 비해 해물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나랑 smk군은 해물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반신반의하며 먹었는데 해산물의 비릿함은 전혀 없이 오히려 특유의 짭조름한 맛이 소스, 그리고 면과 어우러져 아주 깔끔한 맛을 낸다. 이건 단품으로 있다면 꼭 한번 제대로 먹어보고 싶은 메뉴였음. 파스타 삶긴 정도도 아주 좋았다. ![]() 단품으로 별도로 주문한 페퍼로니 피자. 전에는 고르곤졸라 피자를 먹었고 이 피자는 처음 먹어봤는데 내 입에는 페퍼로니가 더 맛있는 듯. 기린이가 피자를 탐을 내서 조금 매울텐데, 하면서 줬더니 아주 열심히 먹더라; 술안주로도 딱 좋을 메뉴다. ![]() 코스 중간 입가심을 위한 레몬셔벗. 이건 뭐 보통 셔벗 맛 그대로. 기린이가 또 달라고 해서 한입 줬더니 표정이 아주 볼 만 했다. ![]() 포트와인 소스의 한우안심 스테이크. 가니시는 아스파라거스, 가지, 애호박, 으깬 감자, 그리고 껍질을 살짝 벗긴 방울토마토. 접시 뒤쪽으로 가루같이 뿌려진 것은 소금이다. 혹시나 기린이가 같이 먹으려고 할까봐 미디움 웰던으로 했는데도 육질이 상당히 연한 편이어서 먹기도 편했고 맛도 좋았다. 나는 조금 싱겁게 먹으려 애쓰는 편이라 간도 아주 알맞았는데 보통 사람들은 좀 싱겁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하다. 파스타 맛에 워낙 감동을 해서 그렇지 메인메뉴인 스테이크 맛도 어디 내놔도 빠질 맛은 아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베리소스와 초코 수플레, 커피가 함께 나오는데 기린이가 마침 대박 잠투정을 시작하는 바람에; 나는 기린이를 안고 달래고 smk군은 서서 허겁지겁 수플레를 먹어치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_- 게다가 커피는 결국 테이크아웃; 예전에도 느낀 거지만 이 곳은 음식에 비해 디저트가 조금 약한 편이고 커피 맛도 그냥저냥인데 음식이 상당히 수준급이라 어허허 하고 그냥 넘어가게 되는 면이 있다. 간만의 식도락이라 즐겁게 먹은 크리스마스 런치였음. 다음에 여유가 되면 좀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 딸램 낮잠 타이밍에 늘 아슬아슬하게 걸리다보니 점심을 밖에서 먹는 날은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 그래도 오늘은 몇 년만에 음식 사진도 찍었으니 이게 어디냐!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런 식사였다. :3 //오늘 보니 아직 중고생으로 보이는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많던데, 기린아 너는 나중에 네가 돈 벌 때 여기 오든지 해라... '일상 > 식도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12/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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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 misha냥 [비밀댓글]05/02 - 그 친구분 혹시 온라인 상담도..05/01 - misha냥 흑흑 힘내야죠!!! 만두랑 sikh..05/01 - misha냥 7월 접어들면 좋아진다는 그..05/01 - misha냥 Elizab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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