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ork Volta Tour-잠시동안의 이세계 [창고/무대 위의 향연]드디어 보고 왔다. 우리나라에 과연 와줄까 반신반의하던 Bjork언니의 내한공연. 처음엔 들쑥날쑥하던 회사 스케줄 때문에, 두 번째로는 역시 왔다갔다하던 집안행사 일정 때문에, 막판에서는 갑자기 들이닥친 감기몸살 때문에 정말 우여곡절 끝에 다녀온 공연. 자금사정상 2층 S석에 몸을 파묻고 멀리서 바라봐야만 했지만 마치 아프리카 어느 부족 제사장인 듯한 Bjork언니의 포스를 느끼기에는 충분. 스탠딩석에 있는 사람들을 잠시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그날 내 몸상태로는 무사히 다녀온 것만으로도 기특한 수준이라. 19시 시작인데 19시가 되어서도 관객들이 계속 들어왔다. S석에도 외국인들이 상당수였는데 여기저기 후기들을 보니 스탠딩석에도 외국인들이 무척 많았던 듯. 15분이 지나도 사람들 분위기는 어수선해서 밤 10시 차 타긴 글렀구나, 하고 체념하고 있는 와중에 드디어 불이 꺼지고 공연시작. 키보드며 디제이들이 자리를 잡고 브라스밴드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무대 뒤쪽에 정렬하자 드디어 (여전히 범상치 않은 분홍빛 의상을 입고;) 언니님 등장. 첫 곡은 [Volta]의 Earth Intruders. 순간 눈물이 살짝 나려고 했다. We are the earth intruders~ 부분에서는 ‘그래요, 그저 언니 말씀이 다 옳아요’ 막 이런 기분; 첫곡이 끝나고 마구 심장이 쿵쾅대는데 이어서 Hunter, Aurora까지 분위기 마구마구 업되는 순간 흘러나온 All is full of Love의 전주. 맙소사, 이 곡이 나올 줄이야!! 명색이 [Volta] 투어래서 [Volta] 앨범 위주로 선곡을 할 줄 알았는데 언니 이렇게 나오시면 정말 감사하죠 흑흑. 그래, 여기선 울어줘야 해!! 관객들 반응도 거의 폭발적이다(아마 이 곡 나올 때 운 사람들 제법 있을 듯. 사실 Hunter를 부르는데 All is full of Love랑 Jóga를 안 불러주면 언니 미워, 이럴려고 그랬지. -_-) 처음 All is full of Love의 뮤비를 봤던 그때 기억이 마구마구 떠오르면서 그냥 엉엉 울었다(smk군은 아무말 없이 가방을 넘겨받아 휴지를 찾아줬다). 사실 이 이후부터는 거의 기억이 토막난 상태다. 몸 상태가 워낙 별로였던 것도 있지만, 그녀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기쁘고, 또 좋아서. 앨범만 들을 때에는 굉장히 가느다란 목소리로 소화해내는구나 했던 부분도 어찌나 파워풀하게 불러대는지. 아무리 자기 목소리라지만 어쩜 저렇게 쥐락펴락할 수 있을까. 맨발로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음악에 맞춰 흐느적흐느적대다가 강한 비트가 나올 때 마구 내지르는 저 작은 주먹까지도 아름다우신 언니, 우리 마녀님. 공연 시작전 무대 위에 듬성듬성 놓여진 키보드며 각종 장치들을 보면서 좀 썰렁하네, 하며 궁시렁댔는데 공연 시작하는 순간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장비가 리액터블(Reactable)이라는 기기인데 터치스크린 같은 패널 위에 디제이가 손 혹은 물체같은 걸 얹어서 콘트롤하는 장비란다. 언니의 몽환적인 목소리만큼이나 현란한 영상으로 공연 내도록 신기함과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하나 새삼 놀란 것은 CD로 들을 때보다 실제 라이브에서의 노래가 훨씬 더 힘있고 강렬했다는 것.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만큼; 한창 때만큼의 가창력일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살짝 했는데 우리의
(여기부터 앵콜) (Setlist 출처 : 비요크코리아) '창고 > 무대 위의 향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2/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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