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 Peaks 2.2 [일상/자기 전 물 한잔]당신 때문에 사먹은 도넛이 대체 몇 개던가요.당신을 향한 내 사랑은 변함없어요, 쿠퍼 요원. http://www.amazon.de/Twin-Peaks-Season-2-2/dp/B000K2VKCA/sr=8-2/qid=1165052570/ref=pd_ka_2/028-6711724-5392515?ie=UTF8&s=dvd 2006/12/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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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맥라클란(Kyle MacLachlan)-처음으로 빠져들다 [창고/사랑해마지 않는 그들]네...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쿨럭...) Etc의 첫타자는 다름아닌 저의 첫.사.랑.이었던 카일 맥라클란입니다(어디선가 "훗, 그럴줄 알았지."라는 비웃음 비슷한 게 들리는군요. 이를테면 P모 언니같은...;;그래도 어쩔 수 없다구요).
사실, 여기저기 얼굴 내민 곳은 많지만 그렇게 인기가 있다, 라는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나마 중학교 때 [트윈픽스 Twin Peaks]를 방영할 때는 인기가 꽤 있었지만, 그 후로는 국내에서는 [트윈픽스]만한 인기작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트윈픽스]에서의 데일 쿠퍼는, 정말이지 그의 이미지에 너무나 어울리는 캐릭터였죠. 단정하게 빗어넘긴 올백머리와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 정장과 트렌치코트 차림에, 은근슬쩍 남을 배려하는 재치와 빛나는 유머(물론 대본을 써준 대로 연기를 한 것이겠지만) 유연한 사고로 사건을 파고드는 FBI 특별수사관 데일 쿠퍼는, 중 2 여학생의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던 겁니다!!! 그때부터 전 카일 맥라클란의 사진을 찾기 위해 로드쇼며 스크린을 뒤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트윈픽스]라는 걸작의 영향도 물론 있었지만요. ^^;; 카일 맥라클란은 이 작품으로 1990년에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카일 맥라클란은 1959년 2월 22일 워싱턴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어릴 때 드라마에 아역으로 출연했고 1984년 데이빗 린치 감독의 [Dune]의 폴 아트레이드로 데뷔하면서 그의 영화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국내 출시는 되어 있는데 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2번째 작품은 역시 데이빗 린치의 [블루벨벳 Blue Velvet]입니다. [블루벨벳]에는 이사벨라 롯셀리니도 출연하는데, 여기서 카일 맥라클란은 쓸데없이 호기심이 가득해서 이사벨라 롯셀리니의 아파트에 숨어들다가 갖은 봉변을 당하는 순진한 청년 제프리를 연기했죠. 아마도 그 때부터 그의 영화캐릭터가 어느 정도 정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순탄한 삶을 연기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어딘가 비정상적이고 뒤틀린 일상 속에서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그런 캐릭터들 말이죠. 언젠가 키노에서 본 기사에 이런 말이 적혀 있던 것이 기억납니다. -"데이빗 린치가 원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페르소나가 굳혀져 버린 비운의 배우". 가슴 아프지만 상당히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미지가 극대화된 것이 바로 [트윈픽스]의 데일 쿠퍼구요. 올리버 스톤의 [도어즈 Doors]에서 그는 키보디스트 레이를 연기했습니다. 금발 더벅머리에 안경을 쓰고 나오는 모습...어느 정도 정감있기는 하지만 전 이 캐릭터를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 The Flinstones]에도 출연했지만, 비슷한 이유로 지금까지 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좀 준수한 모습으로 출연한 것이 [원나잇 스탠드 One Night Stand]와 [쇼걸 Showgirls]입니다만, 그의 이름값과는 관계없이 [원나잇 스탠드]에서는 온실에서 바람피다가 화들짝 놀라는 모습으로 제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T.T 특이하게도 [원나잇 스탠드]에선 일부러 나이 들어보이는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했는지 희끗희끗한 머리가 눈에 띄더군요. 하룻밤 놀아나는 것은 나스타샤 킨스키와 똑같지만 이 영화에서 그는 조연의 조연에 불과한 초라한 역할이었습니다. 그나마 [쇼걸]에서는 엘리자베스 버클리를 요령있게 꼬셔서 목적을 이루는 비열한 에이전트로 출연합니다. 캐릭터 성격은 마음에 들었지만 안타까운 것은 크레딧에 두 번째로 이름이 나오는데도 출연횟수가 너무 작다는 슬픔이. T.T 솔직히 말해서 미남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물론 미남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는 얼굴은 아닙니다만, 뚜렷하다 못해 고집있어 보이는 이목구비와 단단한 턱은 다양한 표정을 연기하기엔 어느 정도 장애가 됩니다. 그가 맡은 역할 중 유순하며 평범한 역할은(적어도 제가 본 그의 출연작에서는) 거의 없었다는 게 그 증거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지만, 그의 굳은 얼굴과 연기가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데이빗 린치의 작품들입니다. 배우에게 있어 치명적인 약점일 수 있는 "고정적인 이미지"가 박혀 버린거죠. 그의 매력은 굳은 턱에서 비롯되는 날카로운 지성미와 카리스마입니다. 그리고 데이빗 린치는 카일 맥라클란의 이런 매력을 110% 활용한 감독이고요. [트윈 픽스]로 카일 맥라클란은 연기력을 확실히 인정받고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지만, 그것이 그의 굴레가 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얼굴이 조금만 더 평범하게 생겼더라도(이를테면 톰 크루즈같이, 깎은 듯한 미남이 아니면서 표정이 어느 정도 유연한) 상황은 달라졌을까요?? 그냥 "그런 배우가 있었지"라고 묻어두기엔 너무나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가 바로 카일 맥라클란입니다. 카일 맥라클란 : imdb.com 2001. 1. 11. '창고 > 사랑해마지 않는 그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11/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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